노을빛 고운창 2007. 6. 23. 22:57

 

 

 

 

파르르 얇은 꽃잎이 애처러워

붉은빛깔의 고운자태도

화려한 향기 마져도 처절해

 

무엇이 그토록 두려워

담장에 의지한채

무리 지어 피어 났나

 

 

화사한 네 모습이 차라리 처연한

군중속에 외롭고 고독한

짚시여인 닮아 있구나

 

빗방울 후두둑 떨어지는날

세상풍파 사람풍파

 다 겪고

 

화사한 웃음뒤에

눈물가득 머금은 눈동자

어여뻐서 더 슬픈 여인이구나

 

 

 

 

 

 

 

 

 2008년 문학사랑 시부문 당선발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