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작시

정월의 노래

노을빛 고운창 2008. 1. 24. 06:31

 

 

  "요 꽃대좀 봐요"

  "아닌데? 꽃이 아니라 새싹이야"

 

  며칠뒤 어느날

  비껴 들어오는  강한 직광에

  수줍어 여린 꽃잎이 떤다

 

  힘껏 기지개  켜고

  화려한 몸짖으로 겨울빛에게

  구애를 청한다

 

  창너머 혹한의 추위가 무색하다

  동토의 창밖풍경은 다 죽었는데

 

  언 땅 밑에 생명이 꿈틀댄다 해도

  지금 눈으로 보이는건

  다 죽어있다

 

  정초다

  새롭다

 

  이세계와 저세계가

  같은 시간속을 달리고 있다

 

  절망에서 희망을 품는다

  정월이가고 이월이가고.

 

  마침내

  꿈은 이루어질것임 을  안다

 

 

 

 

 

188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