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작시
나뭇잎 사랑
노을빛 고운창
2008. 10. 25. 22:56
길게 누운 석양노을과 노닐다가
붉혀진 잎사귀
활활타다 검붉은 상처의 데임도
타다 남은 불씨조차 다 타버려
혼 빠진 낙엽이되어 떨어진다
찬바람 부는대로
사랑의 격정으로 아프게 뒹굴다
아니 넋이 되어
그이집 문밖에 서성이다가
이계절 나뭇잎사랑은
소리없는 발자욱만 남기고
사알짝 손님처럼 그렇게 떠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