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주들

목련꽃 우리 아기

노을빛 고운창 2014. 4. 10. 16:21

 

 

  따스한 엄마 뱃속에 있다가 세상 밖으로 나온날

크리스마스와 연말이 낀 찬겨울 이였지 

그날 유리창 너머로 첫대면때의

설레이던 긴장감 

너무나 작고 작은 몸,  살포시 감은 눈.

큰일을 치루어낸뒤 오는 평온한 너의 얼굴

그후

2주 산후 조리원에서 잘 자고 잘먹고 해서

나올때 체중 2배로 늘어 조리원할머니들로 부터

찬사를 받던 모범생 우리 아가

 

바깥은 1월 중순

온기로 가득한 너의 보금자리엔

초보 엄마의 기온 24도로 언제나 맞추어져 있고

외할미는 구세대라 자꾸 두꺼운 이불 덮어주고

결국 초보 엄마의 얇은 홑이불이 승리 했지만.

 

밤낮이 바뀌어 밤에 보채고 낮엔 자고

긴터널 같은 힘든 나날들

초보엄마도 초보할미도 아가도 지쳐갔었지

 언제 올지 모르는 봄을 기다리고 있었지

 

이월

초보엄마 맘 다져먹고 아가의 돌봄으로 전념하고

아빠의 헌신 친할머니의 사랑의 돌봄으로

넌 그렇게 익숙하게 세상에 적응 해 갔지

삼월

움트는 목련꽃 두툼한 봉우리가 제법

눈에 보이고

그렇게 춥지 않은 겨울이 가는걸 느낄 즈음

초보 엄마는 너의 변하는 모든게 신기 한지

사진찍어 보내는 데~~

 니모습 무럭무럭 자라는거 보는것이 낙이였지

 

사월

이른 봄꽃 들이 다투어 피어 나던날

태어난지 백일 되던날

눈맞추고 고개들고 똘망똘망하고

잘웃는 또 잘 우는 우리아기

넌 주변을 밝히는 화사한 목련꽃처럼

그렇게 밝은세상에 기둥이 되렴

 

그리구 쭉~~ 그  많은 날들이 널 기다리고 있는데

 건강하고 좋은 일들만 가득가득 꽃피우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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