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빛 고운창 2014. 4. 16. 10:54

 

 

 

붉은 연산홍

 

 

붉어라 하지 않았네

  감당 못할 열정에

제 몸 불사르다

한순간

고요한 햇살 가르며

목을 떨군다 

 

낭자한 붉은피

파르르 떨고 있는

꽃잎위에 맺힌다

 

 

원혼이 사무쳐

시공을 초월한

넋이 되었나

 

며칠째 시들지 않고

땅위에 뒹구는

가련한 얼굴

 

 

 

            

 

 

~2014년 4월15일  니나가  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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