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작시

단풍

노을빛 고운창 2014. 10. 23. 17:21

 

베란다 밖 

 불 붙은 단풍나무

 구탱이 작은불씨

점점 옮겨  번지더니

온 나무 다 타고 있다

 

 바라만 보아도 두근두근

끝간데 없는 붉음의 도취

타는 가슴

가을 소낙비에 적시어

보아도

꺼지지 않던

그대 향한 불놀이

문닫은 창문 저 너머에  

아직도 어른거리는

첫사랑

 

 

 

 

 

 

256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