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작시

우성이산의 봄

노을빛 고운창 2015. 3. 6. 16:01

우성이산의 봄

 

 

경칩추위에 얼었다 녹은

질척이는 흙길을 걸었다

 

매운바람 살 속에 파고 들때

내치지 않고 품고 걸었다

 

두어시간 초입부터 완만한 오름길

촘촘히  나타난 나무 계단

그 끝이

하늘과 닿아 있다

 

 

내발걸음 따라

 따라 걷는 누군가의 발자욱 소리

쿵쿵 뛰는  숨소리인가

흘깃 뒤돌아 보면

 겨울이 한웅큼씩 떨어지는 소리

 

가벼워진 발걸음

  촉촉한 몸뚱아리  푸른싹이 돋았다

파란하늘이 품에 안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