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단시및 문예지 발표시

유년의 한조각

노을빛 고운창 2015. 3. 30. 14:28

 

 

오늘도

기억의 파편을 찾아

꺾어 돌아든 골목길

 

등 돌려 심연의 나라

해 맑은 아이들의 웃음소리

여릿한 동무들의 노래련가

 

봉숭아 채송화 나팔꽃

울타리 아래 작은꽃밭

 

바지랑대 올려 받친 빨랫줄에

새하얀 옥양목 홑이불

눈부셨던 유년의 한조각

 

이 골목 뒤안길에 서성이던

어린시절 초록빛 그림자

 

 

 

 

 

2008년 문학사랑봄호 등단 발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