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주들
사과밭에서 즐거운 한때
노을빛 고운창
2015. 12. 8. 21:45
지난달
햇빛이 따사로운 늦가을에
전북 장수로 가족 나들이 다녀 왔다
남편이 외손자 현이를 위해
사과따기 체험을 하려고
봄에 사과나무 한그루를 분양 받았었다
맛좋은 부사로 추석 지난 다음에 따기로 했는데
집안사정으로 미루어 왔었다
추위가 왔고 냉해를 입을까봐
농장 주인장 께서는 할수 없이 다 따버리셨다
우리가족은 모르고 들뜬 맘으로 도착했고
컨테이너에 사과 4상자가 곱게 박스에 담긴채 우릴 맞아 주었다
그냥 돌아 가기가 그래서 주인장께
사과밭으로 안내해 달라했다 ~ 따라가니
상품가치가 없는 사과가 군데 군데 달려 있었다
그것도 어디랴!
우리가족은 질퍽 거리는 사과밭으로 돌진했다
바람은 차겁지만 늦가을 햇빛은 따스하게 빛났다
저 진지함은~~ 차라리 숭고한 의식 같다 ㅎ
아! 왜 안떨어 지는거야!
고모 품에서 졸린 눈으로 손자 지원이
먼 길 달려와 피곤한 며느리와 손자~ 그래도 밝게 웃는다
밭에서 딴 사과가 한상자가 넘었네요. 현이도 고사리 손으로 거들구요
괴성을 지르며 좋아 하던 현이를 보며
참 잘 왔다는 생각을 하였다
내년엔 수확할 시기를 잘 타고 와
주렁주렁 달린 사과밭에서
손자들과 또 즐거운 추억을 쌓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