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작시

이 좋은 가을날에

노을빛 고운창 2017. 9. 7. 17:33


이 좋은 가을날

햇살은 점점 창안으로 스물거리고

탁자위 집안먼지까지 다 먹어버린건

공기, 바람, 햇빛, 누굴까?



찌드렀던 내 몸까지

깨끗해졌다면

손가락 발가락 사이 몸통 엉덩이

심장, 뇌까지 시원함 청량감으로 후련해졌다면

고맙다 해야겠지


사랑하는 사람,사랑했던 사람

맑은하늘속에 서성이던 그들이 

오늘  더욱 생각나


또다시 이 깨끗했던 날들을  잊듯이

가을날의 그들도 잊었듯이

또 잊는다 해도

이 계절에게

  난 늘 고맙다 해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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