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작시

나팔꽃

노을빛 고운창 2018. 6. 25. 17:42


또르르 말아 들어간 꽃잎이

펴지는 시간은 

풀잎에 맺힌  이슬  

아침햇살이 마셔 버린 때쯤


 사그라졌던  진통이  시작되고

 용서할수 없었던 사람 

팽팽한 미움이 커질수록

짙어지는 보라빛으로

암울했던 날들

 

유월의 태양

그 빛에  데인  화상이  

아름답던 색깔로 남고

 

 

또르르 말아  들어 가버린  보라색 열정이

언제쯤 다시 활활 타오를까?








(2008년 남편 사진첩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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