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년의 기억 2
친정어머니와 동생과 아주 특별한 나들이를 하였다
고향에 계신 친척 아주머니(아버님 내사촌동생)께서 병환이시라
찾아 뵈려고 겸사겸사 나선 길이다
하늘은 파랗고 들은 노랗고 완연한 가을길을 따라
어린시절 그곳으로 달려간다
청정지역 충남의 알프라 라는 칠갑산아래
미당리 라는 곳이다
이곳이 내가 초등학교 4학년 까지 살았던 고향이다
윤남석 고택을 소개한다
1900년대 이지역에서 일본 마카오등에 곡류를 수출하던 조선후기
막대한 부를 쌓은 윤남석님의 고조부께서는 지금의 사랑채와행랑채를 건립한다
후에 1933년 윤 갑선님 윤남석님의 아버님( 나의 대고모부님)께서는
지금의 안채와 별채를 지으셨다
한옥과 일본식을 절충한 독특한 가옥형태다
이지역 은산별신제를 주관하시고 일제시대에는 독립군 자금을 기부하기도 했다 한다
또 이층별채에는 이지역을 찾는 외국인과 중앙관리의 숙소로도 이용했다고 한다
쪽 대문을 지나 이층 별채로 들어간다
별채 뒤란의 추억의 은행나무
안으로 들어와 사랑채에서 바라 본 이층별채
안채 측면 (방학때 놀러오면 기거하던 방)
안채
우리가 살았을때도 있었던 은행나무
어머니는 무얼 생각하실까?
탱자나무도 주렁주렁 탱자를 달고 있고
* 이 집관리는 지금은 윤남석님(나의 당고모?) 따님부부가 특히 사위분께서
이렇게 훌륭하게 가꾸어 놓으셨다
* 나의 친정가족은 저위에 쪽대문지나 이층별채 아래층에서
살다가 내가 초등학교 4학년때 대전으로 이사왔었다
당시 나의 대고모님 (아버지고모님)께서 부군이신(윤 갑선님) 1950년?즈음 돌아가시고
이집 관리를 하셨었다
마침 나의 친정 아버님께서는
이지역에 발령 받으시고 우리가족은 별채에 살게 되었다
유년의 기억들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이집은 내딛는 발자욱마다 옛추억들이 폴폴 되살아 난다
호기심에 이층별채에 올랐다가 (당시에는 출입금지) 혼이 났었다
쩌렁쩌렁 할머니의 목소리가 들리는듯하고
화단에서 노오란 국화꽃잎과 잎새를 따서
문 창호지에 부치면 눈이 올때도 하얀창호지에 국화꽃이 핀듯 이쁜기억도
탱자열매 향기가 좋아 따서 이쁜그릇에 담아 방에 놓아두었던 기억도 나고
학교갔다가 드넓은 바깥마당 (지금보니 좀 작다 )깨금발 뛰며
복~구 마~루 부르면 꼬랑지 치며 막 달려오던 멍멍이들도 어제처럼 생생하다
50년이 지났는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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