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배롱나무 꽃이 피었습니다

노을빛 고운창 2021. 7. 16. 23:11

이젠 칠월입니다

초록은 무성한데

마음 한편 스산한 바람이 붑니다

 

무엇이 그리 급하신지

면회도 제대로 못했는데

얼굴도 잠시 보았을 뿐

말 한마디 제대로 나누지 못했는데

 

다음날 아침시간에

우리가 차를 타고

달려가는데 

홀로

운명하셨단 말입니까?

하고 싶으신 그 많은 말씀들

다 가슴에 품으시고

 

장지 가는 길

야산에 배롱나무 3그루

연핑크빛  슬픈 빛을 내고 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