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작시

가을 하늘아래

노을빛 고운창 2022. 10. 3. 16:41

 

 

부서지는 햇살

쪼개져 그 안으로 들어오면

반짝이는 보석들이

알알이 박히고 심장에 피를 타고 

손끝 발끝으로 흘러

깨어나 변화되는 온몸 

 

순박한 여린 열매

단단한 육질이  여물고 여물어 

단즙을 내어

향기롭게  익어갈 때

툭.

풀밭에 내 던져진   그 몸뚱이

삶의 순리 깨칠 때쯤 

 

짧은 가을 햇살은 겨울로 기울어 가고 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