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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달래 꽃
뒷 산 양지녘 진홍빛 꽃무리
붉은 산 마다 구름처럼 핀 그리움
창백한 살결 꽃분홍 볼 언저리
한아름 진달래 따먹고
울컥울컥 선혈이 꽃이 되던날
난 피빛 울음을 삼켰네
시리도록 아름다웠던 그애
사월의 꽃길로 갔네
뭉텅 꽃 한봉우리 입에 넣고
옛맛을 음미 하니 비릿한 꽃향기
그향기로 내 신열은 내리리
아~아 이제 비로소 봄을 보내노라고.
N_M20568_B080402121530383 * 어릴적 절친한 친구의 죽음(결핵)
유달리 결핵을 앓으면 얼굴색은 희게 창백하고
양볼은 핑크빛이 돌아 예뻐보인다 그래서 진달래꽃으로 비유해서 쓴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