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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꽃대좀 봐요"
"아닌데? 꽃이 아니라 새싹이야"
며칠뒤 어느날
비껴 들어오는 강한 직광에
수줍어 여린 꽃잎이 떤다
힘껏 기지개 켜고
화려한 몸짖으로 겨울빛에게
구애를 청한다
창너머 혹한의 추위가 무색하다
동토의 창밖풍경은 다 죽었는데
언 땅 밑에 생명이 꿈틀댄다 해도
지금 눈으로 보이는건
다 죽어있다
정초다
새롭다
이세계와 저세계가
같은 시간속을 달리고 있다
절망에서 희망을 품는다
정월이가고 이월이가고.
마침내
꿈은 이루어질것임 을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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