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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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달에이야기 2023. 1. 10. 18:38
2023년이 되었다 그렇다고 바뀌는 건 없다 어제나 그제 똑같은 날들이다 그러나 마음은 새로움으로 가득하다 일주일 전 아들네가 다녀갔다 새해 첫날부터 노부부 둘이 사는 집에 활기가 넘쳤다 새해 아침 떡국을 먹고 윷놀이도 하고 남, 녀 편을 갈라 3판을 했는데 2승 1패로 여자 편이 이겼다.! 3살 손녀가 윷놀이승패를 갈라놓았다 많이 해 본솜씨다 세종 청사근처에서 점심식사를 했다 식사 후 근처에 있는 세종의 스카이라운지 46에서 우리 집은 서북쪽에 있다 그러나 건물에 가려서 보이지 않았다 햇빛이 좋은 새해 첫날 가족들과 함께 멋진 곳에서 커피를 마시고 정담을 나누고~~ 아들네 식구들은 서울집으로 돌아갔다 볼때마다 쑥쑥 자라 있는 손자 손녀 그들의 온기로 가득했던 방을 둘러본다 웃음소리가 들리는듯하다 설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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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에 천변을 걷다이야기 2022. 12. 28. 16:49
며칠째 꽁꽁 언 영하의 날씨가 이어지더니 눈도 많이 왔었다 한동안 제천 걷기를 못하여서 낮기온이 영상으로 오른 오늘 맘먹고 단단히 채비를 차리고 (방한복에 두툼한 장갑과 등산화) 집을 나섰다 우리 아파트 근처엔 눈이 양지는 녹아 제법 걸을 만 한데 음지는 하얀 눈이 그대로였다 천변으로 들어서니 온통 하얀 눈으로 덮혀 있었고 햇빛을 받은 곳은 녹은 눈이 그대로 빙판길이 되어 있었다 미끌거려 도저히 걸을수가 없었다 돌아갈까 망설이다가 몇몇 사람들이 옆에 자전거길로 걸어간다 그쪽은 군데군데 맨땅이 보였다 이 추위에 자전거 타는 사람이 보이지 않아서 더 용기를 냈는지 모른다 젊은 사람들은 빠른 걸음으로 잘도 걷는데 나이 탓인지 다리가 천천히 움직였고 미끄러운 곳에서는 달달 떨며 길 가장자리로 걸었다 사람들이 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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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을 만나다이야기 2022. 9. 21. 21:34
9월! 도시를 벗어나 산천 들녘에 조금씩 물드는 노란빛의 가을을 만나자 아직은 푸른기운 많으나 오후에 기운 햇살처럼 확연히 노르끼린한 빛을 발견할 수 있다 맑고 드높은 하늘을 기대했건만 구름이 해 을 가린 흐린 오후다 오랜 친구부부동반 모임으로 대청호수가 보이는 문의에서 만났다 흐린 만큼 코스모스 꽃잎이 더 선명하여 어여쁘다 마을 주민들이 하나 둘 만든 허수아비 전시회다 색다르지만 무척 흥미롭고 재미있었다 풍성한 이야기와 해맑은 웃음이 가득한 가을 같은 님들과, 들녘에 벼들이, 길가의 코스모스 등등 눈앞에 보이는 그 모든 것들이 아름다운 가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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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금강보행교 이응다리에서이야기 2022. 9. 15. 21:23
국토의 중앙에 위치하고 행정도시인 세종특별자치시에 아름다운 금강이 흐르고 그곳에 세종의 명물이 탄생했다 지난 5월에 개통한 세종 금강 보행교 이응 다리이다 세종대왕이 한글을 반포 한해에 맞춘 원형 길이 1446m. 폭 12~30m의 넓은 보행전용 원형 교량이다 복층 강관 크러스트교의 형태로 설계한 교량이라 한다 국내 최초의 원형 다리이다 금강의 지류인 제천 천변 옆 아파트에 사는 세종시민인 나는 그 유명한 이응 다리를 이제야 방문하게 되었다 야경이 이쁘다고 해서 추석날 오후에 가족들과 함께 고 고~~ 저녁 식사를 한 레스토랑에서 석양 노을을 바라 보았는데 탄성이 절로 나왔다 처음 걸어 본 금강 보행교 쉬며 천천히 걸으며 가족들과 함께한 즐거운 시간이었다 추석날이었는데 보름달이 구름에 가려 보지 못한 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