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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향기
오랜만에
바람을 품었습니다
12월의 거리엔
찬바람 대신 포근한
햇빛이 정다웠습니다
마음으로 통하는
수다는 달기만 합니다
한블럭지나 큰길 지나도록
바람은 순 하게 살랑 댑니다
한가닥 머리카락
살짝 흘려 내려 놓고
화사한 눈웃음을 흩날립니다
달콤한 솜사탕 향기가 납니다
세여자가 그 바람의 향기를
넉넉하게 가슴에 품고 걸었습니다
풋풋한 풀향기가 그립습니다
한 해가 저뭅니다
2008.12월.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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