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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크랩] 새봄 부처놀음으로 우리 모두 대길합시다
    카테고리 없음 2015. 2. 4. 15:56

    낼이 입춘입니다

    사람들은 저마다 대길을 원합니다

    남보다 더 많이 부자되어야 하고, 자식이 원하는 일류대학에 잘 붙어야 하고,

    취직도 잘 되어야 하고, 남편이, 혹은 아내가 내말에 잘 순응해서 내 뜻대로

    가정이 쉽게  영위되어야 하고,..절에 가면 스님도 나만

    내소원성취 잘 이루어지게 영험한 스님을 만나야 하고요...

     

    와...대길이라는 복덕이 과연 중생들 눈에 참으로 많지요?

     

    올해 을미년 입춘대길을 원하는 당신은..과연

    지금 중생놀음하고 계시나요..부처놀음하고 계시나요?

     

                                         반야심경에 보면 아래와 같은 문구가 있지요

     

                                             菩提薩埵 依般若波羅蜜多故

                                             보리살타 의반야바라밀다고

     

    이 말의 뜻은 "보리살타...즉 보살은 반야바라밀다를 의지하는 까닭에" 라는 뜻 입니다.

                                            또 아래와 같은 문구도 나오지요.

     

     

                                  三世諸佛 依般若波羅蜜多故 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

                                  삼세제발 의반야바라밀다고 득아뇩다라삼먁삼보리

    이 말의 뜻은 "과거/현재/미래의 모든 부처님들께서는 반야바라밀다에 의지하는 까닭에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는다"는 뜻 입니다.

     

     

    위 두개의 공통점은 성인들께서는 지혜..즉 반야바라밀에 의지한다는 것 입니다.

    반야는 지혜이며, 바라밀은 건너간다라는 뜻 입니다. 지혜로써 피안으로 건너가는 것이죠.

     

    어찌되었건 성인들께서는 지혜에 의지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중생들은 번뇌에 욕심에 의지하면서 저 홀로 똑똑한척 바보처럼 살아가고 있지요..

      

     

    입춘날...

    입춘기도에 입재하고 기도동참하면서 우리는 부처님의 지혜를 배우러 절에 다닙니다

    봄처럼 우리 모두에게 기쁨과 활력을 주는 계절은 없지요

    바라보는 관점에 따라 소중한 봄이 될수도 있고, 먹고 살기 힘든 봄이 될수도 있겠지요..

     

    절에 오는 어떤 다리가 불편한  노보살님..

    "스님..우리 손자가 철거덕...원하는 대학에 붙었어..다아...울 스님 기도 덕분이예요

    하면서 다음달 법회에 천원 2천원 모았던 주머니돈 쌈지돈으로 떡공양 5만원을

    기쁜 마음에 올렸습니다

     

    보는 저도 덩달아 기분이 좋아집니다..그 손자는 대학교가서도

    좋은 교수님 좋은 친구 좋은성적 올릴것 같은 예감이 지레 들어갑니다..그래서

    나도 모르게 축원하는 마음이 벌써 손자에게 가게 됩니다.

     

    복덕은 감사할때는 진심으로 감사해서 그 회향발원으로 복이 따따블 들어가게 만들고

    가장 힘들고 외롭고 절망적일때 쌀을 사야 하는 마지막 소중한 그 눈물의 돈...

    가장 소중한 돈을 올리는 마음에서 나의 기도가 마치 낙숫물이 엄청난 바위를 녹이듯 

    내 업장과 함께 녹여지면서  소원 성취도 필경에는 이루어지게 되어 있습니다

     

     

    절에 오는 어떤 씽씽한 젊은 노보살님왈

    "스님...노처녀인 내 딸래미가 3년동안 공무원 회계사 낙방하더니...결국 스님...입사시험에 합격했어

     을마나 좋은지여...ㅎㅎ나이도 서른을 훨씬 넘었는데요

    이것이 스님이 늘 기도해주고 염려해주신 덕분이예요..제가 나중에

    절에 기도하는 불자님들에게  대중공양 한턱  꼭 할래요.."

    맨날 얻어먹기만 해서요..나두 감사기도 제대루 한번 떡버러지게 해야지.....

     

    그런데 그날이후로 기이하게도  4달동안 통 절에 모습이 안보입니다

    그러다가 어느날 바쁜 스님 붙잡고 전화로 절절절 자신의 신세타령...

    "스님..제가 그동안 아팠어요..제 직장도 짤리고..그래서 절에를 못갔어요..죄송해요..근데요

     우리 딸..취직은 되었는데 좋은데 발령이 나야 시집도 좋은데 갈텐데 좋은 부서 갈수 있을까요..

    걱정이 되네요...몸이 아파서 절에도 못가고 죄송해요..스님..."

    마음속으로 저는 ...ㅎㅎ 못가..하지요...자기 꾀에 자기가 넘어가는 영악한 불자님 맞지요..ㅎㅎ

     

    왜 부처님에게 한다고 다짐해놓고 스스로 절에도 못올정도로 어리석게 장애를 받습니까..

     

    처음부터 그런말 자기 속으로만 하던가 아예 하지를 말던가요..ㅎㅎ

    .자랑하고 싶어서 낼름스님에게  뱉어내놓고 주워담지도 못하고 절에도 못오고 부처님에게 미안하고.

    실천도 못하면서 부처님께 낼름 중생놀음하였으니 아마 장애가 오는것은 당연한 이치겠지요..

     

    기도하는것도 중생기도 부처기도가 있습니다.

    누구나 흔히 하는 기도인 싼 기도...아무나 할수 없는 성직자님같은 고급기도요...

    욕심이 가득 있어서 하는 불자님들이 아직은 주변에 많지만

    성경에 오른손이 한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라고 하는것처럼 

    아...아직도 저런 보살님이 있고나.. 무주상 보시 하시는 귀한 불자님들도 있습니다

     

     

    부처님에게 제발 무엇을 한다고 호언장담 큰소리 하지 마십시요

    시방 법계에 항상 계신 부처님은 개미소리라도 심장에서 나오는

    당신의 내면의 영혼의 떨림소리조차도  반드시 기억하니까요.

     

    내가 공약한 소홀한 말 한마디가 부처님에게 실천이 안되었을때는 바로 자신에게 장애를 줍니다.

     

    그래서 저는 종교의 첫번째 덕목이 정직..이라고 생각합니다

    정직하여야 참회와 회계도 할수 있고 그 다음 단계로 나아갈수 있기 때문이지요..

    정직하여야 부처놀음에 가까이 다가갈수 있습니다.

     

    오늘도 밤마다 기와집 몇채 지었다 부쉈다 중생놀음그만하시고

    새해 이봄에는 제발 원숭이 흉내라도 좋으니 부처놀음으로 조금 업그레이드 한번 하여봅시다

     

    절에 가서 3천배하고  무늬만 불자인 당신..가정에 가서 자기 본분사 제대로 못하면서

    주변 가족들 신심 떨어지게, 불교 왜곡되게 하는 분도 바로 당신의 행동과 마음가짐이라는것을

    알아차리시기 발원합니다

    절에 가서 3천배 봉사 안해도 좋으니 생업현장에서라도 진심으로 하심수행하시고 늘 검소하게 아끼고..

    매순간 범사에 감사하면서 오늘을 살면

    만복이 절로 절로 오지 말라고 손시래쳐도 내 집안에, 내 사업장에 굴러둘어오게 되어있지요

     

    우리 새해 새봄 입춘에는 날마다 대길합시다..

     

    정진합니다

     

     

                                 솔향기 그윽한,..마차산 우리절 무심정사 광명스님 합장

     

                                

    출처 : 솔향기 그윽한...마차산 우리절 무심정사
    글쓴이 : 광명 스님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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