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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명절이 지나고 하늘빛에 퐁당 빠질 거 같은 청명한 가을날
세종시에서 가까운 영평사에 왔다
10여 년 전부터 대전에 살 때 일부러 구절초 피는 때 와보곤 했는데
세종에 이사 온 후 정작 가까이 두고는 삼 년 만에 온 셈이다
시골길로 15분 여쯤 들어간다
아침 사시예불시간이라 낭낭한 스님의 염불소리만 가득한 경내에서 구절초의 뒷모습도 아름다웠다
꽃무릇도 반긴다 영평사의 구절초가 예년만치 많지 않았다
남편 말이 한해 걸려 많고 적다고 하는데 내 생각은 아직 이른 시기라 그런 듯하다
가을색이 짙은 영평사에서 마음도 가다듬고 청초한 구절초도 보고 한껏 가을에 취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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