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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의 벼랑
김 완하
너와 나의 섬 사이에는
얼마나 벼랑이 깊은가
더 가까이 다가갈수록
날카로운 부리로 허공을
쪼아 올리는
나 또한 그대 안의 벼랑
허리를 곧추 세워
섬을 쌓는다
나와그대 닿아 열리는
저 물길 바다도
가파른 벼랑의 절정 속에
허공으로 와 닿는다
눈감고 그대와 하나 될 수 있을때
이윽고 하늘은
제 안 높은 벼랑을 꺼내어
우리 앞에 뉘어놓는다
* 김완하 시인은 문학사상으로 등단 하셨고 소월문학상등
다수의 수상경력이 있으시다.
이 시는 2009좋은시에 실린 것 (현대시3월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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