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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어머니와 가을들녘에서가족 2014. 9. 18. 15:08
넓은 아파트에 혼자 계신 어머니~~
(같이 살던 여동생이 잠시 외국에 일하러 간 사이)
팔십 중반에 어머닌 당당 하시고 건강 하셨다
그런데
여름지나고 서늘한 바람 부니
어머니 어깨가 허허 롭고 외로워 보이셨다
시간내어 어머니와 가을바람 쐬러 길을 나섰다
먼 길은 연로하신 몸 으로 무리였고
대전 근교로 잡았다
대전 노은동출발 - 수통골 추어탕 먹고 -갑사길 - 신원사길 - 돌아서
- 공주 - 동학사 입구(한옥카페 )- 노은동 친정집 도착
느리게 쉬엄쉬엄 드라이브를 즐기고
엷은 갈색이 드는 가로수와 푸릇하지만 노르르하게 변해가는 들녁을 즐겼다
신원사 가는길 ~~ 남쪽에서 바라 본 계룡산 줄기 (멀리 계룡산에서 가장 높은 천왕봉이 보인다)
헤어지기 아쉬어서 동학사 주차장을 맥없이 한바퀴 돌고
상가로 내려 오는데 이름없는 카페 (한옥으로 웅장하게 새로지은듯 ) 집주변에 꽃이 아름다워 끌리듯 들어감
계룡산 등반을 하면 오르는 장군봉이 넓은창으로 보임
기와담장위로 꽃들이 이쁘고 편안한 앞마당
웃을듯 말듯 어머니
달콤한 마끼아또 한잔이 다 식을때 까지 이야기를 하다
카페에 진열된 타샤튜더할머니 책을 집어 들고 읽으시는 어머니
바닥에 다알리아가 유난히 붉다
상념에 잠기신 어머니 담장밖 벼들이 익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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