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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다
바람소리
새소리
발자욱소리에 깨어
길다란 줄기에
얇고 부드런
꽃잎 흔들며
피어나는 진통
아무도 모르게
지나는 산속 길
어제도 오늘도
앙상한 그날 그풍경 속에
선뜻 내게로 와
뭉싱뭉실 분홍빛 구름 속
노니는 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