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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단한 껍질속
찬바람 소리 닫아 걸고
끝도 없는 어둠
귀먹어리 봉사라도 된건지
눈부셨던 오월의 나무그늘아래
촉촉한 느린걸음
부드러운 하얀살결
꼿꼿이 쳐든 촉수로
살피고 지켜내던 자존심
정작 저는 외로워
제 몸 웅크려 구겨 넣을
빈 집 등위에 메달고
다니다
털털 털어내듯 낙엽 떨어지면
추억도 사랑도 자존심도
빈 제집으로 쓸어 담는다
컴컴한 동굴안
죽음같은 겨울이 지나면
힘차게 다시 촉수를 세우리
단단한 껍질속
찬바람 소리 닫아 걸고
끝도 없는 어둠
귀먹어리 봉사라도 된건지
눈부셨던 오월의 나무그늘아래
촉촉한 느린걸음
부드러운 하얀살결
꼿꼿이 쳐든 촉수로
살피고 지켜내던 자존심
정작 저는 외로워
제 몸 웅크려 구겨 넣을
빈 집 등위에 메달고
다니다
털털 털어내듯 낙엽 떨어지면
추억도 사랑도 자존심도
빈 제집으로 쓸어 담는다
컴컴한 동굴안
죽음같은 겨울이 지나면
힘차게 다시 촉수를 세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