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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도 아닌 듯이
봄도 아닌 듯이
춥기도 하고 따스하기도 한
바람이 살갗으로 파고들어
마음이 아직 에린데
갈피 잃은 햇살도 나무에 턱 걸렸다
펄럭이는 비닐 따라
앙즈앙증 귀여운 다육이들이
카트에 실려 트럭 타고 이사 간다
바람에 놀라 동그랗게 뜬눈이 이쁘다
새집냄새 가득한
낯선 커다란 자동식 농장에
일렬로 줄을 맞추어
두려움 반 설렘 반 콩당거리며
붉은얼굴로 인사한다
안녕?
벌써 발밑에 상큼한 봄을 밟고 있다
겨울도 아닌 듯이
봄도 아닌 듯이
춥기도 하고 따스하기도 한
바람이 살갗으로 파고들어
마음이 아직 에린데
갈피 잃은 햇살도 나무에 턱 걸렸다
펄럭이는 비닐 따라
앙즈앙증 귀여운 다육이들이
카트에 실려 트럭 타고 이사 간다
바람에 놀라 동그랗게 뜬눈이 이쁘다
새집냄새 가득한
낯선 커다란 자동식 농장에
일렬로 줄을 맞추어
두려움 반 설렘 반 콩당거리며
붉은얼굴로 인사한다
안녕?
벌써 발밑에 상큼한 봄을 밟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