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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란히 금계국 핀 노란 길을 걷는다
같은 보폭으로
같은 시선으로
같은 숨소리로
가다가 길가 꽃들이 피었으면
한걸음 천천히
제천 물오리한쌍이 한바탕 물장난 치면
돌아보며 우리도 웃는다
한걸음에
봄꽃이 피고 지고
소낙비가 내렸다 그치고
단풍이 들었다 떨어지고
차가운 눈보라가 후려 치다 그쳤다
그렇게 걸었다
40여번의 계절을 나란히
때론 뒤따라 가면서
산책하듯이
산책길
나란히 금계국 핀 노란 길을 걷는다
같은 보폭으로
같은 시선으로
같은 숨소리로
가다가 길가 꽃들이 피었으면
한걸음 천천히
제천 물오리한쌍이 한바탕 물장난 치면
돌아보며 우리도 웃는다
한걸음에
봄꽃이 피고 지고
소낙비가 내렸다 그치고
단풍이 들었다 떨어지고
차가운 눈보라가 후려 치다 그쳤다
그렇게 걸었다
40여번의 계절을 나란히
때론 뒤따라 가면서
산책하듯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