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뻘 같은 그리움(문태준)퍼온시, 글 2010. 1. 12. 16:27
뻘 같은 그리움
문태준
그립다는 것은 당신이 조개처럼
아주 천천히 뻘흙을 토해내고 있다는 말
그립다는 것은 당신이 언젠가
돌로 풀을 눌러 놓았다는 애기
그 풀들이 돌을 슬쩍슬쩍
밀어 올리고 있다는 애기
풀들이 물컹물컹하게
자라나고 있다는 애기
*문태준 시인은 문예중앙으로 등단. 동서문학상,노작문학상,미당문학상을 수상하다
시집으로는 수런거리는 뒤란,맨발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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