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이 우는 소리
그건 바람이 내는 소리 아니다
막 움튼 새순잎 달고
애처러워 떨고 있는 잔가지들이 내는 비명이다
온 산을 뒤덮은 진달래꽃, 벗꽃들이
더러는 모가지채 댕강나
아무렇게나 뒹구는 그들의
처절한 절규다
바람의 골따라
잦아들다 휘몰아 치는
저 생명들의 울부짖음
산 전체를 흔드는 반란의 소리들
나는 귀를 닫는다
내일이면
새로운 옷을 입을 것이고
산은 더이상 울지 않을 것임을 알기에
~4월 바람불던날 뒷산에서~
25657
산이 우는 소리
그건 바람이 내는 소리 아니다
막 움튼 새순잎 달고
애처러워 떨고 있는 잔가지들이 내는 비명이다
온 산을 뒤덮은 진달래꽃, 벗꽃들이
더러는 모가지채 댕강나
아무렇게나 뒹구는 그들의
처절한 절규다
바람의 골따라
잦아들다 휘몰아 치는
저 생명들의 울부짖음
산 전체를 흔드는 반란의 소리들
나는 귀를 닫는다
내일이면
새로운 옷을 입을 것이고
산은 더이상 울지 않을 것임을 알기에
~4월 바람불던날 뒷산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