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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나지 않을것 같은 긴 터널의 끝자리
그간 코로나 여파로
삶이 많이 위축 되었던건 사실이다
여전히 친구들과의 모임도 자제하고
바깥활동이 극히 제한되는 초유의 상황에서
방안에서의 제한된 생활도 나름 적응되어 간다
그러나 주변의 봄은 화려하다
꽃들이 만발한 우리집
매일걷는 우리동네 제천변의 연둣빛물결
연례행사인 아버님과 대청댐 벗꽃드라이브
사람들이 뜸한 송어횟집에서 (시아버님)
벗꽃이 흐드러지던날 여동생집에서
한식지나서 어머니와 함께 아버지 산소에서
손녀의 봄빛처럼 화려한 웃음
초등학교 입학이 자꾸 연기 되는 바람에 애가 타는 외손자
봄이오는 아파트앞에서
볏꽃과 친구하는
유치원에서 친구들과 한창 놀고 싶은데
집에서 엄마가 짜준 계획표대로 생활했던 손자 지원이
갑갑할텐데 두녀석 마스크를 꼭꼭 잘 쓰고 논다
이제 어둡던 터널의 끝에서
화려한 봄날은 그렇게 우리들 곁에 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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