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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바람 타고 간 여주신륵사에서이야기 2019. 10. 15. 18:50
그랬다
날씨가 너무 좋은게 탈이다
청명한 하늘과 노랗게 익어가는 가을들녁이
어디론가 가고 싶어지는때~~
월요일 아침이다
밥과 국을 넉넉히 해놓고 남편에게 운을 떼었다
믿지 않는 설마 너혼자~~ 하는눈치였다
대꾸없이 헬스장으로 휘~~나가버린다
나두
대충 옷을 챙겨입고 서둘러 집을 나왔다
오늘은 그냥 나혼자 이고 싶다
월요일 지하주차장은 차들이 많이 빠져 나갔고
네비게이션에 평소 가고 싶었던 여주 신륵사를 치고 출발~~!
세종시내를 벗어나
낯설고 복잡한 조치원읍내를 요리조리 안내하는 네비를 따르려니
몇번을 이탈하고 고생을 했다
차라리 대전으로 나가 경부고속도로를 탈까도 생각했었다
오창을 지나 서청주 가는길이 멀지 않았다
평일 중부고속도로는 한가할꺼라는 건 오산이였다
이문세노래 광화문연가를 부르며
그멜로디에 나도 차도 그 감성에 맞추며 흐느적거렸다
짙어가는 가을분위기에 맞는 메들리곡들을 들으며 부르며~~
서청주톨게이트에서 중부고속도로 진입~ 호법에서 영동고속도로~ 여주 톨게이트 ~ 여주신륵사주차장도착
약 2시간30분 걸렸다
처음 와 보는 천년고찰 신륵사
일주문
낄끔한 경내
조기 극락보전 (대웅전?) 에서 삼배를 올린다
가을색을 입은듯 만듯
국화향기 따라
강변쪽으로
남한강 큰줄기가 도도히 흐르는 이곳
그토록 와보고싶었던 장소다
노란 은행잎 물들때 다시 와보고픈 신륵사 은행나무
천년고찰 신륵사는
신라진평왕때 원효대사가 7일동안 정성껏 기도하고 9마리의용이 하늘로 승천한 자리에
절을 지었다 한다
절이름의 유래는 고려때 왕사 나옹이 사나운 용 마 를 신 력으로 제압했다 한다
신력의 신과 제압의 륵이 합쳐 신륵사라 했다 한다
고려때 나옹화상,고려말에 무학대사, 조선 목은이색등
당대의 걸출한 인물들과 인연이 깊은 절이다
* 남한강줄기가 고고히 흐르고 드넓은 들과 마주한
경치가 빼어난 유서깊은 고찰에 다녀와 매우 의미가 있었다
떠날때의 복잡한 심경을 가을바람에 훌훌 털치고
고요히 흐르는 강물에 흘려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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