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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김광석의 흐린가을 하늘에 편지를 써 ~~" 노래처럼
계속되는 흐리고 비가 오는 나날들이다
매일 걷는 제천변 모습도 가을색이 짙어야 하는데 흐리다
오늘같이 가랑비가 바람에 흩뿌리고 마음도 가라앉은 날
익숙한 것에 길들여진 발걸음은 일탈을 원했다
오늘은 혼자서 반대편 조금은 낯선 길로 향했다
잘 정리된 천변의 운동기구와 벤치 정원 모습들이
같은 듯 다른 모습에 시선을 주다 보니
물길은 은 점점 더 넓어져 있었다
금강으로 향하는 길과 호수공원 가는 길이
갈리는 지점에서 숨을 고르고 호수공원 가는 길로 들어섰다
지금의 모습 아래사진과 같은 장소 작년 초봄의 모습 아래쪽 길이 내가 걸어온길 이다 맞은편이 작년엔 휭~~하였는데 나성동 일년사이 이렇게 변했다 호수공원 가는 길
벚꽃 이파리는 가장 먼저 진다는데
풍경이 흐린 하늘처럼 우울하다
돌아가는 길은 꽤 멀다
이미 먼 길을 왔기에
짓눌린 하늘처럼 무거웠는데 이제 깃털이 되어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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