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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월 에 핀 천변의 꽃들이야기 2021. 9. 6. 05:34
끝날 것 같지 않은 무더위가 기승이었던 여름은 가고
늦장마가 비를 몰고 와 습했던 날들도 지났다
투명한 파란하늘이 실키같이 부드런 바람이
구월이다
앞만 보고 땀범벅으로 걷기만 했던 내 눈에
천변의 꽃들이 비로소 보인다
샛노란 달맞이꽃 향기가 코끝을 맴도는 이 구간을 걸을 땐 기분이 좋다(이름 모름)
보라색? 진분홍빛? 이열매도 눈에 확 뜨여 눈길을 사로 잡는다 나보다 더 키가 큰 무궁화꽃 울타리 불타는 유홍초 그리구 살짝 숨은 메꽃 야생화들이 물가에 청초하게 피었다 한물간 개망초꽃은 그빛을 다하고 푸른빛이 이쁜야생화 달개비꽃도 군데군데 피었다 천변의 여름전경 여름엔 그저 푸른 신록만으로 아름다웠다
이젠 구절초도 피어날 것이고
단풍이 아름다운 천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