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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을 열어 보아요
희뿌연 늦가을 가라앉은 하늘이 보여요
어디선가
고고하고 우아한 짙은 국화꽃 향내음
또
헤이즐럿향 같은 마른 가을냄새가
마음을 깊은 심상으로
가라앉히네요
거기 서서 가만히 음미해보아요
사각사각 낙엽의 유희가 들리지요
소근소근 조잘조잘 까르르
웃는소리 까지도
애들아 안~녕
연두빛 고운 봄날을 꿈꾸며
긴 잠 자고 내년에 또 만나자구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