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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월이 가면
    이야기 2008. 11. 25. 09:48

     

     

     

    지금 그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그 눈동자 입술은

    내가슴에 있네

     

    바람이 불고 비가 올때도

    나는 저 유리창 밖 가로등

    그날의 밤을 잊 지 못하지

     

    사랑은 가도 옛날은 남는것

    여름날의 호숫가 가을의 공원

     

    그벤취 위에

    나뭇잎은 떨어지고

    나뭇잎은  흙이되고

    나뭇잎에  덮혀서

    우리들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내 서늘한 가슴에 있네

     

     

     

     

     

     

    내가 만나는 사람들 중에 문학을 사랑하고 시를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이 있다 

    그렇다고 거창한 사람들은 아니고 인연이 되어 만나고 만나면 즐거운 아줌마들이다

    다달이 만나는데  참 많이 기다려 지는  모임이다

    그분들 중에 독신으로 칠십이 되시는 분이 계신데 모습이 정말 고우시고 맑으시다

    늘 시를 생각하시고 생활하셔서 그러신지  ...

     

    그분이 몇일전 TV"마침마당"에서 배한성씨가 읽은시가 

    너무 좋은데 제목과 지은이가 누군지 모르겠다고

    또다른 분?(난 그냥 언니라고 한다)에게 전화로 물어 보았다고 한다

    그 언니는 그프로를 보지못해 알턱이 없어 

    이미 방영된 "아침마당"을  뒤져서 찿찾아냈다고 한다

    고우신 왕형님 께서는 너무너무 좋아하시고 감사하다고 하셨다 한다

     그시가 바로 박인환의 "세월이 가면" 이다

     

    며칠후 언닌 그이야기를  전화 통화중에 나에게 말해주었고

    그시를 누가 먼저랄것도 없이  동시에 줄줄 낭송하면서....

    우린 서로 이렇게 교감한다 

     

    문득  이아침 이노래가 생각나고 그래서  노랫말을 써가며  흥얼거린다

    늦가을 박인환의 이 시가 너무 좋다

     

     

     

     

     

    * 박인환시인은 1956년 서른살에 심장마비로 숨지기 일주전 이 시를 썼다고 한다

     첫사랑을 가슴에 묻고 십년후 그의 묘지를 다녀와 바로 이 시가 탄생했으니

    둘의 애틋한 사랑이 하늘을 넘나 들었나 보다

    어쨌든 아까운 젊은시인의 요절은 안타까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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