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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의 덕유평전에서습작시 2010. 5. 28. 16:04
오월의 덕유평전
아랫동네에서 봄을 이고 왔는데
계절을 잃고 초록이 멈춘자리
붉은피 군데군데 토해놓고
드센바람조차 앓아 누웠다
둥그스름한 뒷태가 아름다우면 무엇하리
해산한여자 몽우리진 젖몸살 앓듯
아린 고통을 품은 널브러진 몸뚱이 인것을
켜켜히 둘러싼 안개능선 너머로
게으른 겨울새 언제쯤 날아 가려나
죽어천년 살아천년 주목은 여전히 무심한데
노란 원추리 꽃향기는 언제쯤 흩날리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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