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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월에 꽃이 지다
올 삼월에
햋빛 울럴증이 도졌다
배가 지붕위에 닻을 내리고
물이 사람들의 모든 것을
먹어버린
안되면 제성질 다 드러내며
뭉그려 트린 어린아이처럼
거대한 쓰나미가 그랬다
휘감아 도는 물길따라
휩쓸려간
복수초, 노루귀, 깽깽이꽃, 바람꽃
초봄의 가녀린
그들의 함성이 슬프다
햇살이 등뒤에서
속삭인다
발밑에 생명이 꿈틀댄다
어라! 새싹이 돋았네
삼월이가고 사얼이 온다
삼월에 꽃이 지다
올 삼월에
햋빛 울럴증이 도졌다
배가 지붕위에 닻을 내리고
물이 사람들의 모든 것을
먹어버린
안되면 제성질 다 드러내며
뭉그려 트린 어린아이처럼
거대한 쓰나미가 그랬다
휘감아 도는 물길따라
휩쓸려간
복수초, 노루귀, 깽깽이꽃, 바람꽃
초봄의 가녀린
그들의 함성이 슬프다
햇살이 등뒤에서
속삭인다
발밑에 생명이 꿈틀댄다
어라! 새싹이 돋았네
삼월이가고 사얼이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