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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밤에 비로
말갛게 씻기워진 해가
눈동자에 직사광선을 쏘아 댑니다
차라리 눈을 감아 버립니다
가늘게 실눈을 뜨지도
못합니다
꽃들이 피는지 지는지
초록이 연한지 조금 더 짙어 졌는지
나무 줄기마다
메달린 칙칙한 겨울 더께들
봄비로 다 지워졌는지 그대로인지
꽃향기 코끝에서 나풀대는 데도
난 그저 알수가 없습니다
(2012년 4월22일밤에 창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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