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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룡산 붉은 단풍
갑사 안마당 뜰에
행락객 들의 옷차림으로
빼곡히 내려 앉을 즈음
국화향으로 길을 낸
대웅전으로 들어서면
꽂향기 만큼 지극한
불공드리는 어머니들
갈구하는 진지한 염불소리 우렁찰때
자깔자깔 수학여행 온 초등생들
호기심 구르며 법당안을 기웃거리다
"부처님 옷 겁나 섹시하다"
돌발적인 그상황 터져 나온 웃음보
염불소리 웃음소리에 가리워도
맑은하늘 만큼
그학생의 맑은 눈만큼
청아했던 그날
계룡산 붉은 단풍
갑사 안마당 뜰에
행락객 들의 옷차림으로
빼곡히 내려 앉을 즈음
국화향으로 길을 낸
대웅전으로 들어서면
꽂향기 만큼 지극한
불공드리는 어머니들
갈구하는 진지한 염불소리 우렁찰때
자깔자깔 수학여행 온 초등생들
호기심 구르며 법당안을 기웃거리다
"부처님 옷 겁나 섹시하다"
돌발적인 그상황 터져 나온 웃음보
염불소리 웃음소리에 가리워도
맑은하늘 만큼
그학생의 맑은 눈만큼
청아했던 그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