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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향집 거실창 밖으로
짧아진 햇빛 타고
졸음섞인 바람이 살캉대길래
빼꼼히 창밖으로 얼굴 내밀다
발코니끝 난간에 앉아 있던
직박구리검은눈동자와 딱 마주쳤다
놀라 고추선 목덜미 안전부절하다
멈추고 가만히 나를 응시한다
이쁘지도 않은 거무퇴퇴한 그몰골이나
빗지도 않은 부시시한 내머리꼴이나
허락없이 내공간에 들어와
감출것 없는 첫만남
준비되지 않은 삼월이라 용서할수 있다
곧 새싺이 돋고 꽃이 피겠지
살콤실콤 내마음도 가져가겠지
남향집 거실창 밖으로
짧아진 햇빛 타고
졸음섞인 바람이 살캉대길래
빼꼼히 창밖으로 얼굴 내밀다
발코니끝 난간에 앉아 있던
직박구리검은눈동자와 딱 마주쳤다
놀라 고추선 목덜미 안전부절하다
멈추고 가만히 나를 응시한다
이쁘지도 않은 거무퇴퇴한 그몰골이나
빗지도 않은 부시시한 내머리꼴이나
허락없이 내공간에 들어와
감출것 없는 첫만남
준비되지 않은 삼월이라 용서할수 있다
곧 새싺이 돋고 꽃이 피겠지
살콤실콤 내마음도 가져가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