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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과 햇살과 나
시바다 도요
바람이
유리문을 두드려
문을 열어 주었지
그랬더니
햇살까지 따라와
셋이서 수다를 떠네
할머니
혼자서 외롭지 않아?
바람과 햇살이 묻기에
사람은 어차피 다 혼자야
나는 대답했네
그만 고집부리고
편히 가자는 말에
다같이 웃었던
오후
......중략
* 배운것도 없이 늘 가난했던 일생.
결혼에 한번실패와 두번째 남편 사별후
20년 가까히 혼자 살아왔던
일본의 여류시인 시바다 도요
90세에 아들의 권유로 시작한 시
초고령 사회의 일본인 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주는 그의시들
현해탄을 건너와 우리의 가슴에도 여운되어 남는다
* 지금은 타계하였다
우리나라에도 황혼시인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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