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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서지는 햇살
쪼개져 그 안으로 들어오면
반짝이는 보석들이
알알이 박히고 심장에 피를 타고
손끝 발끝으로 흘러
깨어나 변화되는 온몸
순박한 여린 열매
단단한 육질이 여물고 여물어
단즙을 내어
향기롭게 익어갈 때
툭.
풀밭에 내 던져진 그 몸뚱이
삶의 순리 깨칠 때쯤
짧은 가을 햇살은 겨울로 기울어 가고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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