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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는다는 것은
앞으로 발을 땅에 내딛고 팔을 앞뒤로 흔들며
몸을 움직여 미래를 향하는 거
매일 팔천보 천변을 걷다 보면
봄이 가고 여름 가고 가을 가고
겨울이 지나는 거
계절의 흐름을 차창에 스치는
풍경을 보듯이
그러다 보면
한 살 두 살 무딘 나이를 먹는다는 거
이제 발걸음이 느려지는 것이 느껴질 때
금계국 노란 빛깔로 석양의 황홀한 색으로 물든다는거
늙어가는 미래가 보인다는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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