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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겨울의 천변
    습작시 2022. 12. 11. 00:08

     

     

     

    바람도 멈춘

    깊고 파란 하늘 아래

    쏟아지는 찬 햇살이

    얼어붙은 듯  얼음 화살촉 되어

    온천지를  찌른다

     

    아직도 푸른 둑방 언덕 잡풀 에도

    소나무 뾰족한 잎새에도

    잎이 동그스럼하고 도톰한 사철나무에도

    마른 수초 사이 가늘게 흐르는 물 위에도

    타박타박 걷는 산책로에도

    높은 아파트 층층마다 칸칸마다 커다란  유리창에도

     

    시릴 텐데  깨질 것 같이 아플 텐데

    매끈매끈 눈부시게 반짝거린다

    반짝거림에 눈이 부셔

    가늘게 뜬눈으로

    나도 얼음 화살촉을 맞고 있다

    반짝이고 싶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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