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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 변두리 천변을 따라 밤길 걷기에 나선다 아파트촌을 벗어나 탁트인 시냇가 상큼한 공기가 온 몸을 휘감는다 어스름 물가에 안개가 감돌고 낮에 온 비 에 물기를 머금은 풀잎들 모습이 청초하다 이른 퇴근을 할때면 언제나 호흡을 맞춰주는 내남자의 발걸음이 경쾌하다 어느듯 주변은 어두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