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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 변두리 천변을 따라
밤길 걷기에 나선다
아파트촌을 벗어나 탁트인 시냇가
상큼한 공기가 온 몸을 휘감는다
어스름 물가에 안개가 감돌고
낮에 온 비 에 물기를 머금은
풀잎들 모습이 청초하다
이른 퇴근을 할때면 언제나 호흡을 맞춰주는
내남자의 발걸음이 경쾌하다
어느듯 주변은 어두워지고 건너편 고가도로의
가로등 불빛이 수정같이 아름답게 빛나고
자전거 타고 혹은 홀로 짝꿍이랑 삼삼오오
걷기에 나선 이웃사람들.....
깊어가는 여름밤 우리동네
이런 정경들이 사랑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