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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완서님의 잃어 버린 여행가방을 읽고
    이야기 2007. 9. 11. 17:00

     

     

    나는 책읽는 습관이 성격 만큼이나 요상하다

    첫장을 넘기고 저녁에 시작 하였으면 밤새워서라도 다 주루룩 스케치 하듯

    단숨에 읽고는 숨 돌리구 몇칠뒤 다시 꼼꼼히 정독하는..

    그래서 시간이 좀 더 걸리지만 완전한 내것을 만든다

    그래서 몇주전 다 읽었노라고 했어도 스케치 한것이라 기억에 남지 않아

     선선한 가을공기와 함께 푸른하늘과 함께 이 기행문에

    푹 빠져 있다 나온것이다

     

    잃어버린 여행가방은 평소 내가 흠모하는 박완서님 의 남도여행부터

    중국 유럽 인도네시아 이디오피아 티벳 카투만두등

    작가님 특유의 예리한 글솜씨와 여성이 가지구 있는 서정성이 담겨 있어

    읽는이가 그지역에 가서 같이 느껴 보는거 같은 착각을 가지게 한다

    작가만이 가질수 있는 소설속 배경 설명이라든지, 다산과초의의 신분을

    초월한 우정의 배경 해남 일지암,그곳에서 스님들과 나눈 차 이야기 ..

    민족의 자긍심을 �닫는 백두산기행,미개발지 아프리카, 중앙아시아 등에서는

    작가님 의 어머니 같은 마음들이 담겨 있다

     

    작가님은 80년대 유럽 여행중 커다란 가방을 잃어 버리셨다 한다

    처음에는그 가방땜에 가슴앓이를 하였으나

    정작 내가 두려워 해야 할것은

    "육신이란 여행가방안에 깃들었던 내 영혼을 ,절대로 기만할 수 없는 엄정한 시선,숨 을 곳 없는 밝음 앞에 드러내는 순간이 아닐까. 가장 두려워 해야 할 것을 별로 두려워 하지 않는 것은,내가 일생 끌고 온

    이 남루한 여행가방을 열 분이 주님이기 때문일 것이다"

    "이게 전부 입니다. 나를 숨겨준 여행가방을 미련없이 버리고 나를 온전히 드러 낼때, 그분은 혹시 이렇게 나를 위로해 주시지 않을까.오냐, 그래도 잘 살아냈다.이제 편히 쉬거라"

     

    누구나 최후의 집은 내 인생의 여행가방이 아닐까

     

     

     

    16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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