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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흘간의 병원생활
    이야기 2009. 7. 27. 15:26

     

    지난  칠월 중순 장마가 예고되고 국지성 소나기가 전국을 오르락 내리락

    하고 있는 즈음에_

    지지리 건강치 못한 건강복도 못 타고난 운도 없는 나는

    남편 회사 정기적으로 부부 검강검진날 대장 내시경을 처음받는다

    다른건 몰라도 장 만큼은 자신 있는데

    미리 점검 받는다는 마음으로 그지독한 장비우기에  성실히 임했다

    텅빈 속 으로  기운도 하나도  없는 가운데 각종 건강검진을 무사히 마쳤다.

      그곳에서

    제공하는 점심으로 갈비탕을 허겁지겁 맛있게 먹었고

    그리고 그뒤로 일이 벌어졌다

     

    오후 반나절을 복통으로 뒹굴었고 구토와 응급으로 먹었던 소화제 (그냥알채로)까지 토해냈다

    점심때 먹었던 고기와 야채도 덩어리째 그냥 쏟아냈다

    나는 반 실성한 사람처럼 아파 했고 퇴근한 남편은 나를 싣고 큰 병원 응급실로 달렸다

    밤새 이어지는 각종 검사결과 장유착 일명 장꼬임이란다

     

    수술시간이 정해졌고 개복 하는길에 평소 지병이던 산부인과 혹 ?까지

    같이 제거 하기로 했다

    아들과 남편이 지켜보는 가운데 전혀 예상치 못한 수술실로 향했다

    그냥 담담했다.깊은잠을 잘 잤다 생각하고 깼는데

    네시간에 걸친 대수술이라 했다

    어디론가 이동 했는데 깜깜한 병실이였다 난 또 잠이 들었다

     

    다음날 눈을 뜨니 이인실 병실이였다

    침대 바로 앞 앙증 맞은 Tv에서 전날 부산 비 피해 소식이 급박한 앵커의

    목소리를 타고 흘러 나왔다 화면으로 보니 대단 하였다

    마치 내 몸속의 변화 처럼......

     

    그리고 딸애가 여름방학 을 맞아 급하게 내려와 열흘간 엄마옆에서

    밤낮으로 병간을 했다

     

     

    딸이 근심스럽게 내려다보고 엄마는 고생하는 딸이 안쓰럽고......

     

     

     

    대전 둔산동 을지병원 이다. 정말 청결하고 깨끗한 병원이다 

    (11층이 내가 있었던 병실이 있다) 

     

     

    오층에 위치한 옥상공원 내가 바람을 쐬던...... 

     

     

    든든한 엄마의 지원군 아들과 딸 

     

     

     

     

     

    열흘간의 병원생활을 마치고

    24일 드디어 퇴원했다 아직 개복한 상처 부위가 낮지 않아

    통원치료중이다

     

    급작스런 일이라 알리지도 않았는데 어찌 알았는지 많은 문병객에게 감사 드린다

    내 빈자리를 넉넉하게 채워준 우리 가족들...

    특히 우리 시누이셋과 막내 동서네 가족께 눈물겨운 감사를 보낸다

    내가 한시라도 집을 비우면 안되는 처지인데....

    (냉장고 반찬이며 청소며 빨래며 특히 거동 불편한  노모 봉양까지 )

     

    마지막으로 내 남편 내아들 내딸에게

    내가 살아 가는 이유가 되는 그들에게 미안했고 감사했고 행복했고 그랬다

    정말 정말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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