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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청호 억새
바람타고 사그락
바랜빛 들판 가로질러
늙은 모녀 머리위에서 빛날때
두마음도 사그락 사그락
길도 아닌 논두렁 밭두렁 지나
유홍초 불타는 언덕을 지나
하늘 간 저들이 그리는 이
생전 모습들 새록새록 살려
꽃잎 같은 그리움을
이 갈녁에 흩뿌린다
가을 고운빛따라
지는해 물빛 머금을 때까지.
(2012. 10.1. 엄마와 대청호수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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