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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겨울 찬 새벽녁 그리는 님의 모습 무지개 깃털 달고 살포시 날아와 유리 같이 맑은마음 한 가운데 내려 앉네 한줄기 서늘한 바람으로 그의 혼이 실려와 한 생각으로 잠 못 이루다 어느듯 창문에 빠알간 홍시감이 걸렸네
창문을 열어 보아요 희뿌연 늦가을 가라앉은 하늘이 보여요 어디선가 고고하고 우아한 짙은 국화꽃 향내음 또 헤이즐럿향 같은 마른 가을냄새가 마음을 깊은 심상으로 가라앉히네요 거기 서서 가만히 음미해보아요 사각사각 낙엽의 유희가 들리지요 소근소근 조잘조잘 까르르 웃는소리 까지도 애들..
늦가을 찬 바람에 뜰 앞 노오란 은행잎 수북히 쌓여가고 뒤뜰 넓다란 목련 잎파리 다 떨어질때 내 몸에 움 틔우고 여린 새싹으로 와서 울창한 숲으로 자라 엔돌핀도 주고 곱게 물들어 고운단풍으로 감동도 주더니 훌훌 떨어져 어디로 가느냐 으스스 감기 앓는 나목의 계절 벗겨져 추위에 떠는 어미의 ..
11월 첫째주 계룡산 동학사앞 에서 곱게 내려 앉은 단풍빛 황홀 그자체였다 고즈넉한 산사가 오늘 많은 인파로 북적이고 정말 불타는 단풍이였다 동학사에서 주차장 가는길이 온통 붉은 빛으로 물들고 사람들은 멋진풍광에 사진찍기 여념없고... 정말 피빛 단풍이 장관이다 그림 전시회도.... 우리 중..
가을여자들 깊숙히 내려 앉은 가을빛 따라 늦가을 공원 벤취에 보드랍고 고운햇살이 머문다 먼 산 타는 붉은빛 고와 하늘 가리운 그 빛깔이 황홀해 단풍빛 나는 세여자 달콤달콤 달디단 수다가 깊은 가을속으로 묻어간다 어깨에 내려앉은 빠알간 잎새하나 아니 꽃잎한잎 이라 하고싶다 ..
은행나무 잎새 하늘을 가리어 사이로 삐집고 들어오는 가을햇살 그햇살의 포근함 부드러움 다정함 감미로움 달콤함에 반해 오래토록 바라보다 눈이 멀어 캄캄해 진다 해도 괜찮아 어둠속에 황홀한 가을 낙원이 그대로 보일테니까 마치 레이저 총 쏘듯 그 빛에 사살 당해도 좋아 죽어도 ..
동학사 가는길..아직은... 단풍이 그립다 평일 호젓한 산사길 마음이 차분해진다 산행중 만난 단풍... 갓바위에서 큰배재 가는 능선길에 펼쳐지는 경치에 취해 가을은 깊어가고 있었다 청초한 들국화의 자태 남편 창립기념일 평일날 호젓한 계룡산을 �았다 단풍은 물들지 않았지만 가을을 느끼기에 ..
나는 책읽는 습관이 성격 만큼이나 요상하다 첫장을 넘기고 저녁에 시작 하였으면 밤새워서라도 다 주루룩 스케치 하듯 단숨에 읽고는 숨 돌리구 몇칠뒤 다시 꼼꼼히 정독하는.. 그래서 시간이 좀 더 걸리지만 완전한 내것을 만든다 그래서 몇주전 다 읽었노라고 했어도 스케치 한것이라 기억에 남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