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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생신이라 친정에 갔다 동생방 책상위에 '" 행복한 사람 타샤튜터" 란책 낯익은표지 얼굴이 눈에 들어 왔다 지난번 내가 퍼온글중 "젊은시인에게 보내는편지"의 큼직한 사진속의 할머니 모습 .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자명님 댓글에 답장을 못해줄 정도로 그할머니에 대해 아는것이 없었다 지금 ..
12월 의 노래 찬바람 칼바람이 재촉한다 물렁 홍시감 한 입 베물고 차마 삼키지 못한채. 뾰죽뾰죽 은가시 살얼음 아~삭 밟고서서 못이룬 응어리 가슴 한 켠에 담는다 여우목도리 짜릿한 부드러움에 전율을 느끼듯 부드러운 멜로디에 저문 해 을 싣는다 붉으레 붉으레 석양빛 따라 빠알간 ..
젊은 시인에게 보내는 편지 당신이 보내 주신 편지는 며칠 전에야 받아보았습니다. 편지의 내용에 담겨 있는 커다란 친절에 뭐라 감사드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나는 당신의 시 안으로 들어갈 수 없습니다. 나는 글에 어떤 비평적인 견해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비평을 통해서..
아롱이가 세살때 무렵 아롱이 세살때 한참 피는 꽃다운 나이 어제 찍은 따끈한 사진 올 봄 동네 갑천변 유채밭에서... * 아롱이와의 만남은 2002년 아이들이 둥지를 떠나갈 무렵 나의 외로움을 달래주려고 옆지기의 따뜻한배려의 선물이였음 지금은 온 집안의 귀염둥이 영리, 발랄 , 온순, 와일드 겸비했..
늦가을에서 초겨울로 접어드는 길목에서 앙상한 나뭇가지가 쓸쓸해 보이는 옥천 에 볼일을 보고 늘상 지나 다니는 그러나 무심히 지나가던 동춘당에 따사로운햇살에 끌려 들어섰다 주차장앞으로 잘가꾸어진 공원 그뒤에 우암 송시열 후손이 살고계신 고택 댓돌위에 발을 얹어놓고 옛 어린적 추억이 ..
초겨울 찬 새벽녁 그리는 님의 모습 무지개 깃털 달고 살포시 날아와 유리 같이 맑은마음 한 가운데 내려 앉네 한줄기 서늘한 바람으로 그의 혼이 실려와 한 생각으로 잠 못 이루다 어느듯 창문에 빠알간 홍시감이 걸렸네
창문을 열어 보아요 희뿌연 늦가을 가라앉은 하늘이 보여요 어디선가 고고하고 우아한 짙은 국화꽃 향내음 또 헤이즐럿향 같은 마른 가을냄새가 마음을 깊은 심상으로 가라앉히네요 거기 서서 가만히 음미해보아요 사각사각 낙엽의 유희가 들리지요 소근소근 조잘조잘 까르르 웃는소리 까지도 애들..
늦가을 찬 바람에 뜰 앞 노오란 은행잎 수북히 쌓여가고 뒤뜰 넓다란 목련 잎파리 다 떨어질때 내 몸에 움 틔우고 여린 새싹으로 와서 울창한 숲으로 자라 엔돌핀도 주고 곱게 물들어 고운단풍으로 감동도 주더니 훌훌 떨어져 어디로 가느냐 으스스 감기 앓는 나목의 계절 벗겨져 추위에 떠는 어미의 ..